1. 귀신이 산다
2. 스파이더 맨 2
3. 레지던트 이블2
4.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5. 연인
6. 리딕 - 헬리온 최후의 빛
7. S 다이어리
8. 슈렉 2
9. 반헬싱
10. 80일간의 세계일주(성룡)
스파이더 맨 2
(Spider-Man 2)
파워, 운명 그리고 사랑… 이젠 선택만이 남았다!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모두에겐 영웅이지만 정작 자신에겐 어려운 일 투성이다. 스파이더맨의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과의 약속은 어긋나기 일쑤고, 스파이더맨에 죽은 아버지의 복수심에 불타는 친구 해리의 모습 역시 모른 척할 수 밖에 없다.
한편 피터가 존경하는 핵물리학자 옥타비우스 교수는 실험중 사고로 기계촉수를 휘두르는 악의 화신 ‘닥터 옥토퍼스’가 된다. 이제 과학재단을 운영하는 해리가 닥터 오크에게 절실한 트리늄을 빌미로 거절못할 제안을 하면서 도시 전체가 걷잡을 수 없는 위험에 휘말리게 되는데…
마블 코믹스의 또 하나의 성공작 <스파이더 맨>이 돌아왔다. 2002년 여름, 전 세계적으로 8억 2천만 달러가 넘는 경이적인 흥행스코어를 기록한 <스파이더 맨>은 슈퍼맨, 배트맨에 이어 전 세계 어린이들을 비롯해 블록버스터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다. 그리고 이런 1편의 성공으로 <스파이더 맨 2>의 제작은 스피드 하게 진행되어졌는데, 무엇보다 1편에 비해 엄청나게 불어 난 제작비만 보아도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변하지 않는 두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를 대동하고 돌아 온 <스파이더 맨 2>의 제작비는 2억1천만 달러. 지금까지 최대 제작비로 알려졌던 <타이타닉>(2억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또한 특수효과 부문에만 웬만한 블록버스터의 전체 제작비용을 능가하는 5천 4백만 달러가 투입되어 이제껏 보고 듣지 못했던 사상 초유의 최강 블록버스터가 탄생되었다.
<스파이더 맨 2>가 특별한 이유는 여기 또 있다. 우리의 주인공 피터는 그동안 지구를 지키는 수호자 역할에만 충실했던 히어로들과의 완벽한 차별화를 보인다. 평범하지 않은 초능력을 가졌지만 생활의 불편함 하나 없이 생활해 왔던 그간의 히어로들. 하지만 피터는 다르다. 영웅의 길을 선택했기에 현실의 생활이 제대로 될 리가 없는 것이다. 빈곤한 대학생으로서 사랑하는 여자와도 함께 하지 못하는 영웅의 길은 피터에게는 ‘부담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것은 샘 레이미 감독이었기에 가능한 스토리 전개다. 그동안 <사랑을 위하여> <이블 데드> <다크맨>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선보인 그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영화에 만족하지 못하고 드라마틱한 요소를 곁들여 한층 깊이 있는 블록버스터의 형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스타라고 하기에는 평범한 인상을 지닌 토비 맥과이어가 지구의 히어로 역을 맡아 훌륭히 소화해 낼 수 있었던 것 역시 이 때문이다.